월간인터뷰 2025.6월 : 오상헌 기자
승인 2025.06.12 10:58
"AI 헬스케어 솔루션 벤처기업의 키오스크/TV로 만나는 건강관리 PT"


AI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 ㈜에이전이 AI 기반 헬스 케어기술 특허 2건을 취득한 데 이어, 셀프 PT와 근골격계 체형측정 기능을 겸한 전문 AI 헬스트레이너 서비스 '포메이전'으로 원천기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 트레이너 없는 환경에서도 과학적으로 올바른 운동 자세를 코칭 받을 수 있고, 의료분야에서는 재활 및 정형외과에서 의료진이 환자 치료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이들의 혁신기술은 헬스케어 분야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 키오스크 타입으로 출시한 제품은 S/W 알고리즘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가정용 TV 연결이 가능한 셋톱박스 타입까지 확장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더 정교해진 휴먼 포즈 기반 인공지능 퍼스널 트레이너와 운동치료 플랫폼을 사용자 편의에 맞는 범용 디자인으로 만들며, 사람에게 따뜻한 AI 제품을 추구하는 김 대표를 소개한다.
혁신적 기술 기반의 AI 헬스트레이너 '포메이전' 탄생 배경
2023년 8월 설립된 AI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 ㈜에이전은 지난해 AI 기술로 혁신적인 운동 트레이닝 및 근골격 체형측정 서비스를 위한 인공지능 헬스트레이너 '포메이전(FormAIsion)'을 출시했다. 포스코 출신이자 체조협회 임원이기도 한 ㈜에이전의 김현 대표는 코로나 시대의 재택근무와 홈트레이닝, 그리고 운동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모티브에서 영감을 얻어 인체 운동 메커니즘과 AI 비전 기술을 융합한 AI 코칭기술을 개발하여 사업화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주관 AI 과정들과 카이스트 AI 경영자과정을 이수하였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체육 분야, 의료분야 및 AI 분야의 교수, 의사, 박사 등 전문가들과 협력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참여로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분석해 결과를 해석하고 실시간 음성 코칭을 제공하는 기술은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비대면 재활 의료분야로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특허 기반의 정밀한 AI 퍼스널 트레이닝 기술
'포메이전'은 인공지능 2종의 특허를 바탕으로 인체의 스켈레톤 좌표와 관절 간의 각도를 딥러닝으로 학습된 33개 타입 포즈 랜드마크로 분석하고 운동 자세를 추정하는 핵심기술을 통해 피트니스 자세를 코칭한다. 이 제품의 핵심 기능인 'AI 기반 PT 서비스 및 운동처방'은 AI 휴먼포즈(HPE)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하여 인체의 모션과 관절 간 각도를 더 정밀하게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다. 이 특허 기술은 셀프 PT가 가능한 '인체 스켈레톤 좌표 및 관절 간 각도 기반 AI 퍼스널 트레이너 서비스'와 재활환자와 노인성 질환자를 위한 실시간 신체 모니터링 분석을 토대로 한 '의료진 및 환자간 AI 운동치료 플랫폼 서비스'이다.
이러한 기술이 탑재된 키오스크 장비 '포메이전'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사용자의 좌푯값과 각도 값을 150여 데이터로 해석하고 미리 학습된 데이터와 비교해 상/하체와 유산소/코어 등 35가지 운동에 대해 실시간 코칭을 제공한다. 운동 결과는 그래프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운동 상태 및 자세 결과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범용디자인으로 접근성을 높인 AI 헬스트레이너
김 대표의 회사명 ㈜에이전은 'AI Vision'이라는 의미처럼, 인공지능의 첨단기술이지만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범용적인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도입했다. 또한 다양한 언어 모듈이 탑재되어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노동자 등 누구나 쉽고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눈높이에 맞는 설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코로나 이전에 개발된 AI 제품들이 정밀한 운동 분석의 한계로 호기심 및 흥미 위주의 체험용에 머물렀던 점과 달리, '포메이전'은 전문가 수준의 코칭에 적합한 기술에 초점을 두었다. 이 기술의 기반에는 인체 운동 메커니즘을 분석하여 2D 좌표를 3D로 해석하는 기하학적 알고리즘(Geometric algorithm) 개발 성공이 있었다. 이 고도화된 기술은 기존의 하드웨어 사양(예: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의존하던 방식을 CPU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모델로 개발해 셋톱박스에서도 구동할 수 있으며, 기존 TV와 연결할 수 있다.
'포메이전'의 주요 기능과 활용 분야
'포메이전'의 주요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AI 트레이너 코칭 기능은 35종 피트니스 운동을 신체 부위별(상체/하체/코어/전신)로 분류하고 사용자가 세트, 횟수, 덤벨이나 바벨 등 기구 옵션을 선택하여 원하는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 자세, 횟수 카운팅, 운동 속도, 격려 등을 실시간 음성으로 피드백 받고 결과 데이터를 그래프로 상세히 볼 수 있다. 둘째, AI 체형측정 시스템은 자세 탐지를 통한 근골격계 체형측정용 아웃 바디 기기로도 사용된다. 이 결과를 이미지로 구현한 결과는 정형외과 진료에 참고가 되고, 결과를 통한 환자의 운동처방에도 유익하게 활용된다. 현재 '포메이전'의 주요 사용처는 지자체 보건소 노인 복지시설, 기업체 사원 복지시설과 정형외과 등 공용시설 중심이지만, 호텔/리조트, 기업체 연수원, 아파트 등 프라이빗 시장으로 확장 중이다.
KAIST가 발표한 국내 12대 ‘AI 혁신기업’에 선정
㈜에이전의 '포메이전'과 유사한 체형분석 기능들은 기존 시장에도 있었지만, 운동 메커니즘을 분석하여 정밀한 운동 코칭기술은 해외시장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다국어 언어 모듈 탑재와 셋톱박스 타입과 같은 소형화된 제품은 기술적 우위와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추어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가정에서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포메이전'은 품질 면에서도 인정받아 KTR(한국융합화학 시험연구원)로부터 자세 추정 결과 mAP 98%의 정확도를 인정받았고, 소프트웨어 품질검사 결과 1등급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 기술력 덕분에 조달청 벤처창업 제품으로 지정되어 현재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정부 기관에 납품 제품으로 등록되어있다. 현재 ㈜에이전은 대기업 건설사와 기술협약을 통해 하이브랜드 아파트 호실 내 소형장비를 가정 내 TV와 연결하여 입주민 개개인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미 확보된 영어와 중국/일본/베트남/러시아 등 6개국 언어 모듈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으며, 차기 프로젝트로 AI 골프 자세 코칭 개발을 위한 데이터 학습도 진행 중이이며, 향후, 개발 될 “AI 골프 트레이너”의 시장 반응이 기대된다. 이런 기술력들을 바탕으로 KAIST 기술경영학부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발표한 ‘AI 혁신기업’ 12곳에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주식회사 에이전이 선정되었으며, 특히, 운동자세를 알고리즘화하여 셋톱박스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경량화 모델로 개발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AI 혁신기업’은 이달 21일 매일경제·KAIST AI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되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위한 제언
김 대표는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데이터 인프라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데이터를 축적하고 개방하고 있지만, 실사용을 위한 데이터로서의 다양성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하는 점을 언급하며,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원천기술 생태계에서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 대기업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에이전도 모든 사람에게 접근이 편하고 따뜻한 기술이 탑재된 장비를 출시하며 꾸준히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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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월간 인터뷰] http://www.interviewm.com/news/articleView.html?idxno=4903
